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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는 어떻게 돈을 벌까? – 사업 모델과 수익 구조 풀어보기

CryptoNaut 2025. 5. 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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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her 로고

소개: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란?

테더(USDT)는 미국 달러에 가치가 고정된(페깅된)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입니다. 1 USDT의 가치는 항상 1달러와 동일하게 유지되도록 설계되어 있어,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에서 안전한 쉼터 역할을 하죠. 겉보기엔 단순히 가격이 1달러로 고정된 코인일 뿐이지만, 그 이면에는 테더를 운영하는 회사(테더 홀딩스 Ltd.)의 사업 모델과 수익 구조가 존재합니다. 초보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춰, 테더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 그리고 최근 얼마나 벌었는지, 또 경쟁 코인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테더의 수익 창출 구조: 돈 버는 모든 방법

테더 회사는 어떻게 수익을 낼까요? 은행이 예금으로 이익을 내는 방법과 비교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일반 은행은 고객이 맡긴 예금을 국채나 대출 등에 투자해 이자를 벌고, 일부를 예금 이자로 돌려주며 운영됩니다. 테더도 비슷하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테더는 예금주(USDT 보유자)에게 이자를 주지 않고, 그 이자 수익을 모두 자신들의 수익으로 가져간다는 점입니다. 구체적으로 테더의 주요 수익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준비금 운용 이자 수익: 테더가 발행한 모든 USDT는 동일 가치의 달러화 자산으로 100% 뒷받침되도록 준비금이 보관됩니다. 이 준비금은 가만히 은행 금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로 미국 단기 국채(T-Bills)안전하면서도 이자가 나오는 자산에 투자됩니다. 최근 미국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테더는 보유한 거대한 달러 준비금에서 막대한 이자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테더가 8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보유하고 연 5% 내외의 이자만 받아도, 1년에 40억 달러 규모의 수익이 발생하는 셈입니다. 이처럼 USDT 보유자들이 맡긴 돈으로 발생한 이자는 고스란히 테더 회사의 수익이 됩니다. (은행과 달리 테더는 USDT 보유자에게 이자를 돌려주지 않기 때문에, 흔히 “무이자 예금”을 받아 운영하는 셈이라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 대출 프로그램 이자: 과거 테더는 준비금의 일부를 제3자에게 대출하여 이자를 받는 사업도 병행했습니다. 은행들이 예금의 일부를 고객에게 대출해 이자 수익을 얻는 것과 유사한 구조입니다. 테더는 이렇게 대출을 내줄 때 담보를 받고 100% 이상 초과담보로 운영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준비금을 완전히 현금이나 국채로 보유하지 않고 일부 운용한 것이기에 리스크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2022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테더의 대출 관행을 비판하며 “시장 위기 시 현금화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테더는 2023년부터는 담보대출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 결국 0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죠. (실제로 2023년에 테더의 대출 잔액이 줄었는지는 논란이 있지만, 최소한 신규 대출을 자제하며 리스크를 낮추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발행 및 상환 수수료: 테더는 USDT를 새로 발행하거나 달러로 상환해줄 때 수수료를 부과하여 수익을 얻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USDT를 사고팔기 때문에 잘 느끼지 못하지만, 테더 회사와 직접 거래하여 USDT를 발행(달러로 매수)하거나 USDT를 달러로 상환하려면 일정 수수료와 최소 금액 요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엔 최소 $100,000 이상 거래시에만 가능하고, 인증 수수료 $150 등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발행/상환 서비스 수수료는 테더에 지속적인 수익 흐름을 제공합니다. 다만 수수료 수입은 이자 수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으며, 테더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습니다.
  • 기타 투자 및 운영 수익: 테더는 준비금의 대부분을 안전자산에 두지만, 일부는 기타 투자로 운용하기도 합니다. 예컨대 2023년 기준 테더는 준비금 중 일부를 비트코인(BTC)과 금(Gold)으로 보유하기 시작했고, 자체적으로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보유한 비트코인과 금 가격이 오르면 평가차익이 발생해 회계상 이익에 기여합니다. 실제로 2024년 한 해에만 테더 보유 비트코인·금 자산에서 약 50억 달러 상당의 미실현 이익(평가차익)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또한 테더는 잉여 자본으로 다른 기업 지분 투자인프라 사업(예: 엘살바도르의 에너지, 통신 등)에도 진출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문은 준비금과 분리되어 테더의 자체 투자사업 수익으로 쌓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테더는 이처럼 번 돈의 일부를 자본(Buffer)으로 남겨두고, 이를 초과준비금으로 분류해 비상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테더의 사업 모델은 “Stablecoin 은행”과 비슷합니다. 사용자들이 맡긴 달러(예치금)를 안전한 자산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창출하고, 일부 금융 서비스에 수수료를 붙여 벌며, 과거엔 대출 이자도 얻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수익이 모여 테더의 이익을 구성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얼마나 벌었을까요? 최신 수치를 통해 테더의 수익 규모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최근 테더의 수익 및 이익 규모 (2012~2024)

스테이블코인 비즈니스는 금리가 오르기 시작한 2022년 후반부터 급격히 돈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테더도 2022년 이전까지는 수익성이 크지 않았지만, 2022년 4분기에만 7억 달러가 넘는 순이익을 내며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2023년과 2024년에는 이자 수익 급증으로 분기당 수억~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익을 거두는 놀라운 실적을 보였습니다. 아래는 최근 몇 년간 알려진 테더의 실적을 정리한 표입니다:

연도 (기간) 추정 순이익 (달러) 한화 환산(약) 출처 및 내용
2022년 4분기 약 7억 달러 약 9천억 원 2022년 4분기 단일 분기 순이익. 이익은 준비금에 추가되어 약 9.6억 달러의 초과준비금을 확보.
2023년 (연간) 약 62억 달러 약 8조 원 2023년 한 해 추정 순이익. 직원 100명 남짓한 회사가 거둔 이익으로, 같은 해 골드만삭스(약 $79억) 이익의 78% 수준에 달함.
2024년 (연간) 130억 달러 이상 약 17조 원 2024년 한 해 순이익 130억 달러 돌파. 미국 월스트리트 유수의 은행들과 견줄만한 기록적인 이익으로, 그룹 자기자본이 200억 달러를 넘음.

테더의 폭발적인 이익 성장세는 위 수치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2022년말부터 이익이 급증하여, 2023년에는 약 8조 원, 2024년에는 무려 17조 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둔 것입니다. 특히 2023년 테더의 순이익(62억 달러)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같은 해 이익(55억 달러)을 웃돌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한 2024년 테더의 130억 달러 이익은 웬만한 월가 투자은행과 맞먹는 수준으로, 실제 골드만삭스의 2024년 순이익(143억 달러)에 버금가는 규모입니다. 이는 테더가 불과 몇백 명의 인력으로 이러한 이익을 냈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엄청난 이익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핵심 열쇠는 테더의 준비금 운용 전략, 특히 미국 국채 투자와 금리 상승에 있습니다. 다음으로 테더의 준비금이 어디에 어떻게 투자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테더의 준비금 운용 전략: 무엇에 투자하고 얼마나 벌까?

테더의 준비금(Reserves)은 발행된 모든 USDT를 1:1로 뒷받침하기 위한 자산 풀입니다. 투명성과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며, 테더는 준비금 구성과 운용 전략을 개선해왔습니다. 2021~2022년까지만 해도 테더 준비금에는 기업 어음(Commercial Paper), 담보대출, 암호화폐 등 기타 자산이 포함되어 있어 투명성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비판 후 테더는 2022년 말까지 상업어음 비중을 0%로 줄이고 거의 모두 미국 단기 국채로 교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테더의 준비금 운용 특징과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미국 국채 및 현금 중심: 현재 테더 준비금의 절대다수는 미국 국채와 현금성 자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024년 12월 기준 테더가 보유한 미 국채(직간접) 규모는 약 1,13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테더는 이로써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미 국채 보유자가 되었는데, 그만큼 안정적이고 유동성 높은 자산을 쌓았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준비금 중 상당 부분은 현금 또는 단기 예치금 형태로 보유하여 수시 인출 요청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초단기 자산 및 레포 운용: 테더는 단기 유동성 확보와 이자 수익을 동시에 위해 레포(Repor) 거래도 활용합니다. 레포란 초단기 채권 매매로, 하루짜리 대출과 비슷한데, 안전자산을 담보로 이자를 받습니다. 테더는 미 국채뿐 아니라 미국 재무부와의 역레포 등 초단기 운용으로도 이자를 챙깁니다. 2024년 테더는 국채 및 레포 운용으로만 약 7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단기자산 금리가 높아진 덕을 톡톡히 본 사례입니다. (참고로 2023년 미국 3~6개월 국채 금리는 연 5% 내외까지 올랐는데, 테더는 이러한 금리 혜택을 고스란히 수익으로 누린 셈입니다.)
  • 초과준비금 (자본 버퍼): 테더는 준비금 > 부채 상태를 유지하여 일부 자본 여유분을 항상 확보하고 있습니다. 2022년 이전에는 자기자본(초과준비금)이 거의 없어서 자산가치가 0.3%만 내려가도 기술적 지급불능이 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받았지만, 최근 호황으로 상황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2023년 말 테더의 초과준비금은 약 7억 달러였고, 2024년 말에는 7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 초과준비금은 일종의 자기자본 비율로서, 테더가 만약 보유 자산의 일부 손실을 보더라도 USDT의 1달러 가치를 지키는 완충재 역할을 합니다.
  • 기타 자산 편입: 앞서 언급했듯 테더 준비금 중 일부는 금(XAU₮)이나 비트코인(BTC) 같은 대체자산으로 구성됩니다. 2023년 이후 테더는 수익의 일부로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입하여 준비금의 일부분으로 포함시켰습니다. 2024년 중반 기준 테더는 7만5천 BTC 이상을 보유하여 (당시 시가 약 수십억 달러 규모) 준비금에 편입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금도 토큰화한 테더골드(XAUT)를 발행하며 실제 금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합니다. 이러한 다각화 전략은 수익성에는 기여하지만, 한편으로는 가격 변동 위험을 수반하기 때문에 테더는 이 부문을 상대적으로 작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2024년에 막대한 평가이익을 얻었지만, 반대로 하락 시 평가손실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정리하면, 테더는 준비금의 약 80% 이상을 현금·단기국채 등 유동성 자산으로 운용하여 안정성과 이자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기에는 단기자산에서도 상당한 이익이 발생하므로, 최근 테더의 수익 급증과 막대한 이익률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준비금 운용 전략 덕분에 테더는 현재 1달러 페그 유지회사 이익 창출을 모두 달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테더 회사를 누가, 어디서 운영하고 있을까요? 테더의 기업 구조관련 회사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테더의 사업 구조: 어디에 있고 누가 운영할까?

테더(USDT)를 발행하고 운영하는 법인인 테더 홀딩스 리미티드(Tether Holdings Ltd.)는 2014년 설립 이후 여러 관할을 거쳐왔습니다. 기본적으로 테더는 해외에 기반을 둔 회사로, 규제 영향이 비교적 적은 지역에서 운영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 분들을 위해 이해하기 쉽게 테더의 사업 구조와 관련 기업 관계를 정리해보겠습니다:

  • BVI 설립: 테더 홀딩스 Ltd.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 등록된 회사입니다. BVI는 흔히 조세·규제 부담이 낮은 지역(오프쇼어)으로 알려져 있는데, 테더는 이러한 관할에서 법인을 세워 유연한 운영을 해왔습니다. 참고로 테더의 모회사 격인 아이피넥스(iFinex Inc.)도 BVI에 설립되어 있습니다. iFinex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를 운영하는 회사로, 테더와 비트파이넥스는 사실상 한 몸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 경영진 및 계열사 관계: 테더와 비트파이넥스는 최고경영진과 소유구조를 공유합니다. 두 회사 모두 iFinex 산하에 있으며, 동일한 주요 주주들이 지배하고 있죠. 예를 들어, 테더의 CFO(최고재무책임자)였던 지안카를로 데바시니, CEO였던 얀 루드비그 등의 인물이 비트파이넥스 운영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2019년 뉴욕 검찰이 “테더와 비트파이넥스가 자금흐름을 혼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에서 비트파이넥스가 손실을 테더 준비금으로 메웠다는 의혹이 나와, 테더의 투명성에 큰 타격을 준 바 있습니다.)
  • 엘살바도르 본사 이전: 최근 테더는 본사 격 위치를 엘살바도로 이전하며 새로운 규제 환경에 들어섰습니다. 2023년 엘살바도르 정부가 세계 최초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명확한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했고, 테더는 이를 획득하여 엘살바도르에 Tether International S.A. de C.V.를 설립, USDT 공식 발행사로 지정했습니다. 2024년 1월에는 테더가 법인을 엘살바도르로 옮겼으며, 이제 엘살바도르 법인(Tether International)이 USDT를 발행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는 테더가 규제 친화적인 나라를 찾아 글로벌 거점을 재편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여전히 소유구조는 iFinex를 통해 BVI 등에 연결되어 있지만, 운영 거점은 엘살바도로 이동한 셈입니다.)
  • 기타 계열 서비스: 테더는 달러 기반 USDT 외에도 여러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합니다. 예를 들어 유로 테더(EUR₮), 중국 위안 테더(CNH₮), 멕시코 페소 테더(MXN₮), 그리고 테더골드(XAU₮) 같은 토큰이 있습니다. 이러한 코인들은 각 통화나 금을 1:1로 담보로 발행되며, 테더의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이룹니다. 다만 USDT가 전체 테더 시가총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규모가 압도적이므로, 사업 구조의 중심은 여전히 USDT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파트너 금융기관: 테더는 자체 은행업 인가가 없기 때문에, 자산 관리를 위해 전통 금융기관들과 제휴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유명 금융사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가 테더 준비금(미국 국채)의 주요 운용 파트너입니다. 2023년 미 상원 청문회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캔터는 테더와 전환사채 형태의 금융 계약을 맺고 준비금을 관리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테더가 대규모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 및 운용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요약하면 테더의 기업 구조는 다소 복잡하지만, BVI에서 시작되어 iFinex/Bitfinex와 연결, 그리고 최근 엘살바도르 규제 아래 재편된 형태입니다. 소수의 경영진에 의해 운영되는 비공개 기업이고, 공식 본사는 명목상 BVI 또는 엘살바도르에 있으며, 주요 운영은 글로벌 분산되어 있는 형태죠. 이런 구조는 규제와 투명성 이슈와도 맞물려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비판과 리스크 부분에서 다루겠습니다.

다음으로, 테더와 경쟁하는 다른 스테이블코인들은 어떻게 운영되고 수익을 내는지 비교해보겠습니다.

주요 경쟁 스테이블코인과 수익 구조 비교 (USDC, DAI 등)

테더(USDT)가 시가총액과 활용도 면에서 최대이지만, 시장에는 그 외에도 여러 스테이블코인들이 존재합니다. 그중 USD코인(USDC)과 다이(DAI)는 테더의 양대 경쟁 상대로 꼽힙니다. 이들은 테더와 공통점도 있지만, 발행 주체와 수익 구조, 투명성 면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초보자 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USDT와 USDC, DAI의 구조를 간략 비교해보죠:

  • USD코인 (USDC)발행: 미국 회사 서클(Circle)과 코인베이스 등이 공동 설립한 센터(Centre) 컨소시엄에서 발행합니다. 준비금은 미 달러 현금 및 미국 국채 등으로 100% 예치되며, 미국 회계법인에 의해 매달 검증(attestation)됩니다. 수익 구조: 테더와 마찬가지로 준비금에 대한 이자 수익이 핵심입니다. 실제로 서클은 수십억 달러의 준비금 운용 이자로 수익을 내고 있으며, 2024년 서클의 매출 $16.8억 중 99%가 준비금 이자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또한 USDC 발행/상환 수수료파트너십 수익(예: 코인베이스와 수익 쉐어 등)도 일부 있습니다. 차이점: USDC는 규제 준수와 투명성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회계 감사 보고서 공개와 미국 달러 예치기관 공개 등 투명성이 테더보다 높고, 뉴욕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에서 운영되었습니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테더에 미치지 못하는데, 이는 USDC 유통량이 테더보다 적고 (2023년 한때 은행 불안으로 시총이 줄어듦), 서클이 코인베이스 등과 수익을 나누는 구조인 점 등이 원인입니다. 예를 들어 서클은 2023년에 약 2억 6,8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같은 해 테더의 62억 달러 이익과 비교하면 훨씬 작은 규모입니다. 요약하면 USDC도 이자 수익 모델은 테더와 유사하지만, 규모와 전략 면에서 차분히 운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다이 (DAI)발행: 다이는 메이커다오(MakerDAO)라는 탈중앙화 프로토콜에 의해 발행되는 분산형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달러와 1:1 연동되지만, 중앙 운영 회사가 없고, 전 세계 메이커(MKR) 토큰 홀더들의 거버넌스 투표로 시스템이 운영됩니다. 준비금 구조: DAI는 초과담보 대출 방식으로 발행됩니다. 사용자가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나 실물자산 토큰을 담보로 맡기고 그 가치의 일부에 해당하는 DAI를 빌려가는 형태죠. 따라서 DAI의 뒷받침 자산은 담보로 잡힌 암호화폐(ETH 등)와 메이커DAO가 보유한 미 국채, 현금, USDC 등 혼합자산입니다. (메이커DAO도 최근 미국 국채에 약 25억 달러 이상 투자하여 준비자산의 일부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수익 구조: 메이커DAO 프로토콜은 이자율(안정화 수수료)을 통해 수익을 얻습니다. DAI를 빌려간 이용자들은 담보 자산을 찾기 위해 일정 이자를 DAI로 지불해야 하는데, 이것이 메이커DAO의 수입이 됩니다. 2023년 기준 메이커DAO는 약 2억 달러 규모의 연간 프로토콜 수익을 올렸고, 그 중 70~80%는 미 국채 등 실물자산 투자에서 나온 이자라고 추산됩니다. 차이점: DAI의 수익은 특정 회사의 이익이 아니라 프로토콜 내부 적립금으로 쌓입니다. 메이커DAO는 이 수익 일부를 MKR 토큰 소각이나 DAI 저축률(DSR) 제공 등에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2023년 메이커DAO는 DAI 보유자들에게 연 5% 이상의 이자를 돌려주는 DAI 세이빙스 레이트(DSR)를 시행하여, 테더/USDC와 달리 사용자에게 이자 혜택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는 중앙화된 테더나 USDC와 대비되는 점으로, 다이는 수익을 기업 이윤으로 가져가는 대신, 시스템 안정과 이용자 인센티브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단, DAI는 구조상 복잡하고 담보자산에 암호화폐 비중이 있어 시장 변동성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바이낸스 USD(BUSD)나 트루USD(TUSD) 같은 스테이블코인들이 존재하지만, BUSD는 규제 이슈로 발행 중단되었고, TUSD 등은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주요 경쟁자인 USDC와 DAI를 요약하면:

  • USDC: 테더와 비슷한 이자 수익 모델, 높은 투명성, 미국 규제권 내 운영. 그러나 시장점유율 축소로 2023년 이후 테더와 격차 발생.
  • DAI: 탈중앙화 구조, 프로토콜 수수료 수익, 이용자와 수익 공유(DSR). 중앙 발행사가 없어 이익이 특정 기업의 몫이 아닌 점이 특징.

초보자 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비유하면, 테더/USDC는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은행식 스테이블코인”이고, DAI는 사용자 조합이 운영하는 “공동조합식 스테이블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익 모델은 비슷하게 이자수익 기반이지만, 수익의 귀속과 투명성, 리스크 관리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테더를 둘러싼 비판과 리스크: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마지막으로, 테더에 대한 대표적인 비판 지점과 리스크를 살펴보겠습니다. 테더는 높은 활용도와 막대한 수익만큼이나, 꾸준한 논란과 의혹에 직면해 왔습니다. 초보 투자자 관점에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기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정식 감사 부재와 투명성 이슈: 테더는 아직까지 독립적인 회계 감사(Audit)를 완전히 받은 적이 없습니다. 현재 분기마다 회계법인 BDO의 준비금 검증 보고서(Attestation)를 공개하고 있지만, 이는 시점별 자산 현황을 제한적으로 확인해주는 절차입니다. 포괄적인 재무제표 감사는 아니기 때문에, 일부 평론가들과 규제자들은 “테더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비판합니다. 예컨대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반드시 회계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죠. 테더 측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하지만, 비공개 기업인 특성상 금융정보를 완전히 공개하지 않아 신뢰성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습니다.
  • 과거 준비금 부족 논란: 앞서 언급한 뉴욕검찰 조사(2019~2021)를 통해 드러난 내용으로, 테더는 2018년 한때 준비금의 일부를 비트파이넥스 손실 메꾸기에 전용하여 일시적으로 USDT 대비 현물달러 예치율이 74% 수준으로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테더가 항상 100% 달러로 뒷받침된 것이 아니다”라는 비판이 거셌고, 결국 2021년 테더와 비트파이넥스는 뉴욕주와 1,850만 달러 벌금 합의를 하며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테더 측은 위법이나 잘못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뉴욕주에서 사업을 중단하고 분기 보고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건은 테더의 신뢰 이슈를 수면 위로 올린 대표 사례로, 투자자들에게 테더도 리스크가 있음을 각인시켰습니다.
  • 은행 및 유동성 리스크: 테더의 비즈니스 모델은 본질적으로 일종의 은행 업무를 합니다. 따라서 전통은행처럼 뱅크런(대량 인출 사태)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만약 갑자기 많은 이용자들이 동시에 USDT를 달러로 바꾸겠다고 하면, 테더는 보유한 준비금을 급히 현금화해야 합니다. 다행히 현재는 대부분 국채 등이므로 유동성이 높지만, 시장 충격 시 자산 가격 하락이나 일시적 현금화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규제 당국도 특히 이 점을 우려하여, 테더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위기 상황에서도 제 값(1달러)을 유지할 수 있는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테더가 맡긴 자금을 보관하는 은행들의 안정성도 중요합니다. 과거 테더는 여러 은행 계좌 폐쇄와 자금 동결을 겪었고, 2023년 미국에서 은행들이 연쇄 파산할 때 USDC가 일부 타격을 입는 일도 있었죠. 테더는 이러한 은행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여러 국가로 자산을 분산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 규제 및 법적 리스크: 전 세계 규제 기관들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은행처럼 규제하는 법안이 논의 중이며, 유럽도 MiCA 규정으로 준비금 요건과 투명성 의무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테더는 현재 미국 내 공식 라이선스 없이 해외에서 운영되고 있어, 규제 변화에 따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극단적이지만 미국이 USDT 사용을 제한하거나 해외 달러 송금망 접근을 막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이러한 규제 리스크 때문에, 테더는 엘살바도르와 같은 친암호화국가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시장 신뢰와 페그 유지: 무엇보다 테더의 존립 기반은 시장 신뢰입니다. 수많은 거래소와 투자자들이 “USDT는 언제나 1달러”라는 믿음으로 사용합니다. 만약 이 믿음이 흔들리면, 거래소들에서 USDT의 가격이 급락(예: $0.95로)하는 디페깅(depegging) 사태가 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8년과 2022년 몇 차례 테더의 투명성 논란이 커졌을 때, USDT 시세가 $0.97 수준으로 떨어지고 대규모 환매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테더가 이를 잘 견뎌냈지만, 항상 잠재된 위험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초보 투자자라면 스테이블코인도 발행사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가치가 유지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시장의 테더 신뢰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약하면, 테더의 리스크는 주로 투명성과 신뢰의 문제로 수렴됩니다. 현재까지 테더는 회계 검증을 통해 준비금이 충분함을 어필하고 있고, 엄청난 이익을 내며 자본완충도 쌓고 있어 과거보다 안전성은 개선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실시간 공개나 금융당국 검증이 없다보니 생기는 의구심이 남아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초보 투자자 입장에선 테더 자체를 이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겠지만, 이 배경의 리스크 요인들을 인지하고 투자 판단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결론: 안정수익 사이에서, 테더를 바라보는 시각

테더(USDT)는 암호화폐 시장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한편으로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체입니다. 테더의 돈 버는 방식은 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의 전형으로서, “예치금으로 국채 이자를 벌고, 이익은 독점하는” 모델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2023~2024년 폭발적인 이익 성장으로 테더는 이제 전통 금융기업 못지않은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그러한 성공 이면에 투명성 논란과 규제 리스크도 공존하여, “믿음의 안정성”을 계속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분들께는 다음과 같은 마지막 팁을 드리고 싶습니다:

  • 테더의 수익 구조를 이해하면, 왜 회사가 안정적으로 USDT 1달러 가치를 지키려 애쓰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신뢰 유지 = 테더 수익 유지이기 때문이죠.
  • 다른 스테이블코인과 비교했을 때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투자 및 거래에 여러 스테이블코인을 분산해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예: USDT와 USDC를 나눠 보유 등)
  • 스테이블코인도 계속 뉴스와 공시를 확인해야 합니다. 테더가 분기별 공개하는 준비금 보고서, 주요 뉴스(예: 규제 움직임, 대규모 환매 상황 등)를 챙기면 위험징후를 빨리 포착할 수 있습니다.

항상 기본을 잊지 마세요: “달러에 연동된다”고 해서 무조건 100% 안전한 투자처는 아닙니다. 그러나 테더를 비롯한 스테이블코인은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용하면 가상자산 세계에서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이번 포스트를 통해 테더의 사업 모델과 수익 구조를 이해함으로써, 좀 더 안정적이고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리시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행복한 투자 생활 되세요!

출처: 테더 공식 보고 및 회계법인 검증 자료, 신뢰성 있는 금융매체 및 분석 보고, 코인데스크 등 암호화폐 전문지, 메이커다오 프로토콜 자료 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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