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saka 업그레이드란 무엇인가?
이더리움의 Fusaka 업그레이드는 2025년 하반기에 예정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대규모 개선 업데이트(하드포크)입니다. ‘하드포크’란 네트워크 프로토콜(규칙)의 근본적인 변경을 의미하며, 모든 노드와 채굴자(검증자)가 새 버전의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Fusaka는 2025년 3분기 또는 4분기 중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더리움 재단 핵심 개발자인 팀 베이코(Tim Beiko)에 따르면 당초 계획되었던 EVM 객체 포맷(EOF) 기능을 제외하고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이 기존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처리 성능과 확장성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현재 이더리움은 지난 몇 년 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여정을 거쳐 왔습니다. 2022년 “머지(The Merge)”를 통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했고, 2023년 “상하이(Shanghai)” 업데이트로 스테이킹한 이더를 인출하는 기능 등을 도입했습니다. 이후로도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개선이 진행 중이며, 2025년의 Pectra 업그레이드와 이어지는 Fusaka 업그레이드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쉽게 말해 Fusaka는 이더리움의 ‘다음 단계’ 발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름이 다소 생소하지만, 개발자들이 정한 코드네임일 뿐 사용자는 편하게 “이더리움의 2025년 하드포크”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
아래에서는 Fusaka 업그레이드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어떤 기술적 변화를 가져오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변화들이 이더리움의 기존 구조와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지도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업그레이드 배경: 왜 Fusaka가 필요한가?
이더리움은 전 세계 수많은 사용자와 개발자가 이용하는 분산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입니다. 하지만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처리 용량 부족과 수수료 상승 문제가 두드러졌습니다. 예를 들어 트랜잭션 처리량이 한정적이다 보니,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거래 수수료(가스비)가 매우 높아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이더리움 메인넷의 블록 용량 한계로 인해 확장성(scalability) 이 제한되면서, 더 많은 사용자를 수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레이어2 롤업(Layer 2 Rollup) 기술이 부상했습니다. 롤업은 메인 체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많은 거래를 별도의 체인에 모아 처리한 뒤 그 요약 정보를 메인넷에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롤업 덕분에 이더리움 메인넷의 트랜잭션 처리 부담은 줄었지만, 여전히 메인넷이 보관해야 하는 데이터 양과 처리 성능이 중요합니다. 롤업에서 처리한 거래의 요약 데이터가 메인넷에 잘 게시되고 사용 가능해야 롤업이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데이터 가용성(Data Availability)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데이터 가용성(Data Availability)이란 블록을 검증하는 데 필요한 모든 데이터가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에게 접근 가능함을 보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누구나 블록 검증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현재 이더리움은 모든 전체 노드가 모든 블록 데이터를 다운받는 방식으로 데이터 가용성을 확보합니다. 이 방법은 확실하지만, 네트워크가 커질수록 모든 노드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단점이 있습니다. 블록에 포함된 모든 트랜잭션과 관련 데이터를 모두 저장하고 검증해야 하므로, 대역폭, 저장 공간, 처리 시간 측면에서 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죠. 이 문제를 데이터 가용성 문제라고 부르며, 확장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어떻게 모든 필요한 데이터를 접근 가능하게 할 것인가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이더리움 가상머신(EVM)의 기존 구조적인 한계가 거론됩니다.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는 EVM 위에서 실행되는데, 현재의 EVM 바이트코드 구조는 자유 형식(free-form)이라서 코드와 데이터가 뒤섞여 있고 검증이 까다롭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선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의 가독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싶지만, 현재 구조에서는 코드가 어떻게 실행 흐름을 바꾸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EVM의 JUMP
명령은 프로그램 흐름을 임의의 바이트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버그나 보안 취약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EVM 자체를 좀 더 깔끔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하려는 논의도 진행되어 왔습니다.
정리하면, Fusaka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의 확장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안되었습니다. 더 많은 트랜잭션과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개별 노드들의 부담은 지나치게 늘리지 않도록 하는 게 핵심 목표입니다. 또한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 환경도 개선하여 개발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미래 업그레이드를 쉽게 하려는 배경도 깔려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등장한 주요 기술적 변화들이 Fusaka에 포함되는데, 아래에서 하나씩 살펴보죠.
달라지는 점 1: 데이터 가용성 향상 – PeerDAS 도입
Fusaka 업그레이드의 핵심 변화 중 하나는 “PeerDAS” 기술의 도입입니다. PeerDAS는 Peer-to-Peer Data Availability Sampling의 약자로,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을 통해 이더리움의 데이터 처리 방식을 개선하는 솔루션입니다. 앞서 설명했듯 현재 이더리움에서는 모든 노드가 모든 데이터를 받아야 하지만, PeerDAS를 적용하면 각 노드는 블록의 일부 데이터만 샘플링하여 검증하면 됩니다. 전체를 다 받지 않고도 무작위로 일부만 검사해서 “데이터가 제대로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것이죠.
비유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 마치 어떤 도서관에서 모든 책이 제대로 인쇄됐는지 검사한다고 상상해 봅시다. 기존 방식이라면 사서가 모든 책의 모든 페이지를 다 읽어보는 것과 같습니다. 당연히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효율적이겠죠. 그런데 PeerDAS 방식은 책마다 무작위로 몇 페이지씩만 뽑아서 읽어보는 검사 방식입니다. 모든 책을 완독하지 않더라도, 무작위로 검사한 페이지들로부터 해당 책(데이터)이 온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높은 확률로 보장해주는 원리입니다. 이렇게 하면 도서관 전체 책들의 품질을 확인하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이 크게 줄어드는 것처럼, 이더리움 노드들도 모든 데이터를 받지 않고도 블록 데이터를 유효성 검증할 수 있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2024년에 도입된 EIP-4844 (Proto-Danksharding)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 블록에는 “블롭(blob)”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가 추가되었습니다. 블롭은 롤업이 대량의 거래 데이터를 L1에 기록하기 위해 도입된 약 1MB 정도의 데이터 뭉치입니다. 기존에는 이러한 블롭 데이터도 모든 노드가 다운로드해야 했기 때문에 노드들의 부담이 증가했었습니다. 하지만 Fusaka의 PeerDAS 도입 후에는 노드들이 블롭 전체를 받지 않고, 무작위로 일부 조각만 다운받아 검증하게 됩니다. 그 결과, 롤업이 블롭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메인넷에 올리더라도 네트워크 전체의 부하는 크게 늘지 않게 되는 것이죠.
PeerDAS의 도입은 이더리움의 데이터 처리 구조 자체를 한 단계 진화시킵니다. 기존 구조에서는 확장성을 높이려면 모든 노드가 감당해야 할 데이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문제가 되었지만, 이제는 샘플링 기법을 통해 확장성과 데이터 가용성의 균형을 잡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변화로 인해 Fusaka 이후의 이더리움은 한 블록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예: 롤업 블롭 다수)를 저장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실제로 비탈릭 부테린은 2025년 Fusaka 단계에서 이더리움 L1 블록당 수십 개의 블롭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는 현재보다 데이터 처리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롤업 기반 거래의 수수료를 낮추고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PeerDAS 덕분에, 이처럼 블록당 데이터량을 획기적으로 늘려도 네트워크의 안정성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PeerDAS = 적은 노력으로 데이터 확인 = 이더리움 확장성 향상입니다. Fusaka 업데이트를 통해 이더리움은 동일한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훨씬 많은 거래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는 곧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수수료 인하와 더 쾌적한 DApp 이용 환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달라지는 점 2: 블록 가스 한도(Gas Limit) 4배 확대
두 번째로 눈여겨볼 변화는 이더리움 블록당 가스 한도(Gas Limit)의 대폭 증가입니다. 가스 한도란 한 블록에 포함될 수 있는 최대 연산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쉽게 말해 블록의 크기(용량)를 결정하는 파라미터입니다. 현재 이더리움 메인넷의 블록 가스 한도는 약 3천만(30,000,000) 가스 수준입니다. Fusaka 업그레이드에서는 이 한도를 4배로 증가시켜 약 1억5천만(150,000,000) 가스로 높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대비 네 배의 거래 처리량을 수용할 수 있도록 블록 용량을 키우겠다는 뜻입니다.
비유하면, 지금까지 이더리움 블록은 일정 크기의 버스와 같았습니다. 승객(트랜잭션)을 30명 정도 태울 수 있었다면, Fusaka 이후에는 한 번에 120명까지 태울 수 있는 2층 버스로 바뀌는 겁니다. 버스가 커지면 한 번에 더 많은 사람을 운송할 수 있으니 당연히 혼잡이 줄고 기다리는 시간도 단축되겠죠. 같은 이치로, 블록 용량이 커지면 한 블록에 더 많은 트랜잭션을 담을 수 있어 네트워크 혼잡을 줄이고 수수료를 낮추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실제로 Fusaka 업그레이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발자들은 가스 한도 4배 증가에 따른 영향을 사전에 시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테스트를 통해 네트워크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지, 노드들이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을 검증하고 있죠.
물론 가스 한도를 높이는 것은 양날의 검입니다. 블록에 너무 많은 트랜잭션을 넣으면 개별 노드들이 처리해야 할 연산량과 저장해야 할 데이터가 늘어나기 때문에, 노드 요구 사양이 높아지고 탈중앙성이 저해될 우려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그동안 가스 한도 조정을 매우 신중하게 다뤄왔습니다. 그러나 PeerDAS 등의 기술적 개선으로 노드 부하를 경감시킬 수 있게 되면서, 비교적 안전하게 가스 한도를 올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습니다. 개발자들이 Fusaka에서 가스 한도 상향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것도 이런 배경 덕분입니다.
정리하면, Fusaka의 가스 한도 확대 = 한 번에 더 많은 트랜잭션 처리 가능을 의미합니다. 만약 이 변경이 성공적으로 구현되면, 사용자들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거래 혼잡이 줄어들고 수수료가 안정적으로 낮아지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디파이 열풍이나 NFT 민팅 붐 때처럼 수수료가 치솟는 상황이 재발할 가능성을 낮춰주는 안전판이 될 수 있겠지요.
달라지는 점 3: EVM 구조 개선 시도 (EOF) – 예정되었으나 보류
세 번째로 살펴볼 부분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의 구조 개선안, 즉 EVM 객체 포맷(EOF)입니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 EOF는 스마트 컨트랙트 바이트코드의 포맷을 새롭게 정의하는 일련의 제안(EIP 모음)입니다. 현재 이더리움의 EVM 바이트코드는 정해진 형식 없이 자유롭게 구성되는데, EOF를 도입하면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가 일정한 포맷의 “컨테이너”에 담겨 배포됩니다. 구체적으로, 바이트코드의 머리부분에 0xEF00 매직넘버와 버전 정보가 들어가고, 그 뒤로 코드 섹션과 데이터 섹션을 구분하는 표(header)가 나오며, 그 다음에 실제 코드와 데이터 블록들이 별도 구역으로 나뉘어 저장되는 식입니다. 마치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를 체계적으로 정리된 서류철에 꽂아두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것이죠.
이 새로운 포맷의 목표는 EVM의 동작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개발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코드와 데이터를 명확히 분리하고, 컨트랙트가 배포될 때 한 번 검증을 거치도록 함으로써, 실행 시 오버헤드를 줄이고 예측 불가능한 코드 실행 경로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스마트 컨트랙트의 동작을 분석하고 검증하기 쉽게 만들어 버그와 보안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오래된 엔진(EVM)을 최신 기술로 업그레이드”하는 셈입니다. 마치 낡은 자동차 엔진에 최신 부품을 달아서 더 빠르고 신뢰성 있게 개선하려는 것과 비슷합니다. 실제로 EOF 지지자들은 “만약 지금 이더리움 EVM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다면 아마 EOF 같은 모습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야심 찬 EOF 계획이 Fusaka 업그레이드에 바로 포함되지 못하게 된 사연이 있습니다. 개발자 커뮤니티 내의 의견 충돌과 구현상의 복잡성 때문인데요, Fusaka 준비 과정에서 EOF를 두고 찬반 논쟁이 뜨거웠습니다. 일부 개발자와 컴파일러 팀(Vyper 등)은 EOF가 “업그레이드라 부르기 어렵다, 이건 기존 EVM과 호환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VM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존 스마트 컨트랙트와의 호환성 문제, 복잡한 구현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버그 가능성, 그리고 도입 시 얻는 이익 대비 너무 큰 구조 변화라는 지적이 제기되었죠. 한 Vyper 핵심 기여자는 “EOF는 개선이라기보다 새로운 VM을 도입하는 것에 가깝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Fusaka 업그레이드 일정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개발자 회의에서 “모든 클라이언트팀이 PeerDAS를 우선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EOF는 뒤로 미루자”는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아직 EOF 세부안에 대해 이견이 많고 완벽히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이로 인해 Fusaka 전체 일정이 지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결국 2025년 4월 말 개발자 회의를 통해 EOF를 Fusaka에서 공식적으로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팀 베이코는 “우선 Fusaka에서는 EOF를 빼고 가자, 대신 나중에 EOF 지지자들이 더 나은 준비를 해서 다음 업그레이드(예: Glamsterdam 등)에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정리하면, EOF는 Fusaka 업그레이드의 원래 계획에 있었다가 빠진 기능입니다. 기술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변화이지만, 당장 해결해야 할 확장성 개선(PeerDAS 등)이 워낙 시급하다고 판단되어 후순위로 밀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뭔가 EVM 내부 구조를 좋게 만드는 시도를 했는데, 복잡해서 일단 보류되었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향후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에서 EOF 관련 논의가 다시 나올 수 있으니, 완전히 폐기된 아이디어는 아니라는 점도 짚고 넘어가죠.
Fusaka 업그레이드의 기대 효과
이제 이러한 변화들이 실제로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Fusaka 업그레이드가 적용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기존보다 한층 향상된 확장성과 효율성을 갖추게 됩니다.
첫째, 앞서 설명한 PeerDAS 도입으로 데이터 처리 효율이 크게 올라가므로, 롤업 등 L2 솔루션의 비용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롤업들은 더 이상 이더리움 메인넷에 데이터를 올릴 때 높은 비용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 블록에 더 많은 블롭 데이터를 실을 수 있게 되어 L2가 처리한 대량의 거래 정보를 L1에 싸게 기록할 수 있으니까요. 이는 결국 사용자들이 지불하는 거래 수수료(특히 L2 사용 수수료)를 인하하는 효과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Fusaka 이후에는 사용자가 어떤 롤업 네트워크에서 토큰 스왑이나 NFT 구매를 할 때 지금보다 수수료가 저렴해지고 처리 속도도 빨라지는 모습이 충분히 가능해집니다.
둘째, 블록 가스 한도 증가로 이더리움 메인넷 자체의 트랜잭션 처리량이 늘어나면서 네트워크 혼잡 상황이 줄어들 것입니다. 이전에는 인기 있는 NFT 민팅 이벤트가 있으면 메인넷 수수료가 치솟고 다른 사용자들의 거래가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Fusaka 이후에는 블록 용량이 커져 더 많은 거래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으므로 그런 극단적인 혼잡 상황을 완화해줄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굳이 기술을 몰라도, 체감적으로 “이더리움이 예전보다 한결 여유로워졌다”고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수수료가 일정 수준 이하로 안정되면, 소액 거래나 일상적인 DApp 이용도 더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셋째, (비록 이번에는 연기되었지만) EVM 구조 개선 논의를 통해 이더리움 개발 커뮤니티는 장기적인 코드 품질 향상에도 한 발 다가섰습니다. 비록 EOF가 Fusaka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이 논의를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생태계의 요구와 우려 사항이 많이 드러났습니다. 향후 업그레이드에서는 이러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 발전된 EVM 개선안이 도입될 수 있을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실행되어,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스 최적화나 버그 감소 등의 형태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Fusaka 업그레이드 준비 과정을 통해 이더리움 커뮤니티의 거버넌스와 개발 문화도 한 번 더 확인되었습니다. 수많은 개발자, 연구자, 이해관계자가 토론에 참여해 어떤 기능을 넣고 뺄지 민주적으로 결정한 것이죠.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장기적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점입니다. EOF처럼 멋져 보이는 기능도 섣불리 넣기보다, 확실한 이득이 있고 모두 공감하는 부분(PeerDAS 등)을 우선 적용한 판단은 현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중하고도 개방적인 접근 덕분에 Fusaka 업그레이드가 큰 문제 없이 순항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마지막으로, Fusaka 이후의 이더리움 생태계 변화를 생각해보면, 개발자들은 더 많은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 위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전엔 트랜잭션 비용이나 속도 때문에 망설였던 아이디어들도 Fusaka 이후에는 현실화하기 수월해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 초보자들도 사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DApp이나 게임에서 수많은 소액 거래가 발생해도, 네트워크가 이를 감당해낼 여력이 커지는 것이죠. 사용자 입장에서도 이용 경험이 개선되어, 블록체인 기술이 점점 일상적인 웹서비스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결론: Fusaka가 열어갈 이더리움의 미래
Fusaka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이더리움은 더 빠르고, 더 저렴하고, 더 효율적인 네트워크로 거듭나려 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변화들 – PeerDAS로 대표되는 데이터 가용성 혁신, 블록 용량 증대, (그리고 잠시 보류되었지만 논의된 EOF까지) – 은 모두 확장성과 사용성 개선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있습니다. 사람이 고속도로를 확장하고 차량 엔진을 업그레이드하듯, 이더리움도 자신의 “도로”와 “엔진”을 개선하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Fusaka 업그레이드가 모든 문제를 단번에 마법처럼 해결해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블록체인의 삼중 딜레마(확장성, 보안, 탈중앙화) 속에서 신중한 균형 잡기는 계속될 과제입니다. Fusaka 이후에도 이더리움에는 “Glamsterdam” 등 다음 업그레이드 계획이 기다리고 있으며, 상태 문제(State Expiry)나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한 개선 등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다시 말해, 이더리움의 진화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 글에서 다룬 내용이 다소 기술적일 수 있지만,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Fusaka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은 더 많은 거래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더 낮은 수수료와 빠른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더리움 입문자나 초보자 분들은 굳이 내부 기술 구현을 모두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시간이지나 Fusaka가 적용되면, “예전에 비해 이더리움을 쓰기가 편해졌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 변화 뒤에는 오늘 이야기한 PeerDAS 같은 기술 혁신과 수많은 개발자들의 노력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아두시면 됩니다.
탈중앙화 네트워크인 이더리움은 커뮤니티의 합의와 협력을 통해 성장해왔고, Fusaka도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앞으로 Fusaka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이더리움이 더욱 견고한 기반 위에서 혁신을 이어가길 기대해 봅니다. 블록체인의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이더리움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우리도 그 혜택을 함께 누릴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주요 출처: 이더리움 재단 개발자 회의 자료 및 암호화폐 기술 미디어 등. (공식 개발자 문서와 주요 기술 출처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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