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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er 2(이하 L2) 솔루션 위에서 발행된 토큰이 “스스로를 Layer 1(이하 L1) 토큰으로 바꿀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L2 토큰과 L1 토큰의 정의적 차이
- L2 솔루션(예: Optimistic Rollup, ZK Rollup, 사이드체인 등)은 기존 L1(주로 이더리움)과 연동되어 보안∙합의 등의 중요한 부분을 L1에 의존하는 방식입니다.
- L2 토큰이라 함은 대개 L2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 수수료, 거버넌스, 보상 등에 쓰이는 토큰을 말합니다. 보통 이더리움 상에서는 ERC-20 같은 형태로 존재하고, L2에 특화된 브리지나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서만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L1 토큰은 네이티브 레이어(예: 이더리움의 ETH, 비트코인의 BTC, 솔라나의 SOL 등)에서 직접 발행된, 해당 블록체인 프로토콜 자체의 합의를 통해 보안이 보장되는 자산입니다.
L2에서 L1으로의 전환 시나리오
“전환”이라는 것을 “L2 프로젝트가 독립체인(=독자적인 L1)을 만들거나 이미 존재하는 다른 L1으로 ‘이주’하여 토큰을 교체(스왑)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프로젝트들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L2/토큰을 독립체인으로 바꾼 사례 혹은 유사한 구조를 보인 사례가 있습니다:메인넷 런칭 후 토큰 스왑(Mainnet Launch & Token Swap)
- 어떤 프로젝트가 초기에는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혹은 L2 전용 토큰)으로 시작했다가 자체 메인넷(새로운 L1)을 런칭하면서, 기존 토큰 보유자들에게 일정 비율로 새 메인넷 코인을 스왑해주는 방식입니다.
- 예) 바이낸스 코인(BNB)은 처음에는 ERC-20 토큰이었으나, 이후 바이낸스 체인(Mainnet)이 출시되면서 네이티브 코인으로 전환되었습니다. 폴리곤(Matic)도 초기에 ERC-20 기반이었지만 자체 네트워크 운영을 강화하며 토큰 구조를 조금씩 바꾸었죠.
- 이런 경우 “토큰 전환” 자체는 스마트 컨트랙트나 중앙화 거래소 스왑 지원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기존 L2 토큰이 소각(혹은 동결)되고, 새로 발행된 L1 코인이 같은 가치만큼 사용자에게 할당되는 식입니다.
브리지(Bridge)를 통한 자산 이전
- 엄밀히 말해 L2 자산을 직접 “L1 코인”으로 바꾼다기보다는, 브리지를 통해 L2 토큰을 페그(peg) 화하거나 스테이킹 등을 통해 L1 체인의 자산과 연결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 예) 이더리움 메인넷에 있는 ERC-20 토큰을 L2로 옮겨왔다가 다시 돌려보낼 때, L2 자산을 소각하고(또는 록업) 원래 L1 자산을 풀어주는 형태의 브리지 메커니즘입니다. 이는 “전환”이라기보다 “양방향 이동”에 가깝습니다.
독립형 L2 → 자체 체인(하드포크나 합의 알고리즘 변경 등)
- 일부 L2 프로젝트가 확장성, 기능 확장을 위해 궁극적으로 독립형 체인으로 포크나 업그레이드를 단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새로운 L1이 탄생하는 셈이며, 그 과정에서 토큰도 ‘L2 기반 토큰’에서 ‘새로운 L1의 네이티브 코인’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 다만 이는 기술적으로나 커뮤니티 측면에서도 큰 변화이기 때문에, 충분한 거버넌스 합의와 토큰 이코노미 재설계가 필요합니다.
정리하자면
- 엄밀히 말해 “L2 토큰”이 곧바로 “원래의 L1 토큰(예: ETH, BTC 등)”으로 바뀌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L2 네트워크상에 존재하는 자산을 ETH나 BTC 같은 L1 네이티브 자산으로 바꾸는 것은 온체인 브리지·거래소를 통한 교환에 불과합니다.
- 다른 방식으로, L2 토큰을 발행하는 프로젝트가 독자적인 L1 메인넷을 만들고 토큰 스왑을 진행한다면, 결과적으로 “새로운 L1 토큰”을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바이낸스 체인, 트론, 폴리곤 등). 이 경우를 흔히 “독립 메인넷 런칭”이라고 부르며, 시장에서는 “L2가 아니라 자체 L1이 되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L2 프로젝트가 자체 메인넷을 내놓고, 그 과정에서 기존 L2 기반 토큰을 새로운 L1의 네이티브 코인으로 교환하는 시나리오는 가능합니다. 다만 이것은 “L2 토큰”이 자동으로 “원조 L1(이더리움 등)의 네이티브 토큰”이 되는 것은 아니며, 독립된 체인(=새로운 L1)을 직접 출범시켜야 하는 비교적 큰 규모의 절차라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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